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Maggot baits/스토리 (문단 편집) === 피의 수확 === 츠누가는 총기수입을 하며 과거의 기억에 침잠했다. SAT의 혹독한 훈련. 그중 하나는 몇 번이고 반복된 훈련장의 특정 건물에서의 실습. 인질 표지와 범인 표지가 번갈아 나오는 것을 구분해 사격하는 것. 맹견이 물어야 할 것과 물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시키듯, 어떤 상황에서도 쏘지 말아야 할 것을 학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어떤 훈련이든 고된 것 뿐이었지만 같이 훈련하는 동료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었다. 곁에 있던 SAT 동료들 역시 독특한 구석이 있어, 그 점이 츠누가와는 동족이라 할 만했다. 말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통하는 사이. 허나 그런 동료들도 이제는 없다. 츠누가와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 츠누가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자 했다. 캐롤과 했던 이전의 행위는 그저 서로를 소중히 여겨 감싸 안는 연인의 관계였던 게 아닌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주인과 무기의 관계로서는 한참 틀린 것이다. 감상에 젖을 여유는 지금의 자신에게는 더 남아있지 않았다. 캐롤에 다가간 츠누가는 자신의 것을 강압했다. 캐롤은 당황했지만 츠누가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한 게 있는 것은 아닌지. 츠누가의 마음을 계속 헤아리며 상냥히 대하는 캐롤의 행동은 츠누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초조함은 오히려 끝에 달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어 효율적인 관계로의 재설정 목적조차 잃고 있었다. 폭력에 가까운 행위는 이어졌고, 캐롤은 달하기는 했지만 닿지 않더라도 마음이 채워졌던 이전의 관계와는 달리 공허함만을 느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것이 일반적인 "마녀"의 행위가 아닌지. 무기와 그것을 사용하는 자의 태도로서 올바른 것이 아닌지. 캐롤은 그런 생각 속에서 츠누가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추측했다. 캐롤은 스스로 진실한 마음도 모른 채 츠누가의 무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츠누가는 캐롤을 무기로 삼아 목표를 이룬 뒤에 어떻게 될까. 자신을 모두 태워 끝을 본 남자에게 미래가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츠누가에게 캐롤의 감정은 거북할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런 가혹해 보이는 처사를 하고 있지만, 츠누가가 처음의 관계에서 보여주었던 상냥한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캐롤은 생각했다. 결국 자신의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츠누가와 맺어지는 미래를 그린 숨은 감정을 영구히 포기하기로 했다. 이전의 연인과도 같았던 태도는 가라앉고, 관계가 끝난 후에도 더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요구하지 않았다. 다소 메마른 어조로 츠누가를 대하게 된 캐롤. 그것을 본 츠누가도 초조함이 잦아드는 것을 느꼈다. ---- ||인류사는 동족상잔의 살육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중 하나는 종교에 의한 대량 학살이며 대부분의 지분을 그리스도교가 차지하고 있었다. 십자군 전쟁을 거쳐 대항해시대까지 십자를 내세운 진군은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갔고, 그 과정에서 특정 민족의 절멸과 문화를 지지하던 생태계의 변화마저 초래하기도 했다. 근대에 들어서는 케이크를 자르듯 아프리카의 국경선을 긋고 저 멀리 아시아까지 이르러 찬탈을 이어나갔다. 극동의 섬나라 역시 그 일익을 담당했으나 패전으로 몰락하여 죄를 추궁당하기에 이른다. 승전국이라는 이름 아래 민간인 학살과 핵병기의 투하를 정당화한 십자의 국가들은 축복이라도 받은 듯 여전히 번영을 구가했다. 두 번에 이른 세계구급 전대미문의 학살은 인류에게 자숙의 시간을 주었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의 일이며 그 본질은 변함이 없었다. 역사는 그들의 신이 말했던 사랑 따위는 조각 한 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세계의 향방은 도의나 인륜이 아닌 폭력, 독선적인 의지로 결정되었다. 그것을 부정하는 이들은 어디에도 없는 받드는 신을 내세우고. 유혈과 원망으로 가득 찬 천지는, 십자가에 매달려 살해당해 신으로 모셔진 남자가 꿈꾸는 세계상인가. 그런 포학을 긍정하는 것은 과연 신인가. 이단심문관 바렌티노스는 당연히 신이라고 긍정한다. 신앙은 전적으로 그 대상을 긍정(AMEN)하는 것이지 시비를 묻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선악으로 신을 규정할 수는 없다. 저차원의 정서로 절대적인 상위자로 인정한 존재를 판정하는 것은 모순에 지나지 않는다. 바렌티노스가 생각하는 신은 인간의 수호자가 아닌 세계의 추(錘). 인간이 발밑의 벌레를 신경 쓰지 않듯이 우주의 운행은 감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마치 신의 노예. 그러나 무언가의 노예가 아닌 인간은 존재하는가. 권력이나 황금 뿐만 아닌 실체가 없는 이상이나 주장에 대해 가치관을 동화시켜, 존재의 불안으로부터 해방되어 심신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였다. 이 광신자 역시 그러한 하나의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사법가의 거리에 차고 넘치는 악한들마저도 바렌티노스가 발하는 분위기에 감히 얼씬거리거나 시비를 걸 용기를 내지 못했다. 바렌티노스는 망설임 없이 암흑가의 진원지로 느껴진 '슬럼 빌딩'의 입구로 향했다. 건물의 입구로부터 계속 이어지는 배타적인 부랑자들의 인간 바리케이드가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바렌티노스는 여호수아 6:8--언약궤의 힘으로 난공불락의 성채 여리고의 문을 함락시킨 설화를 읊었다. 손안에 빛이 발하더니 할렐루야의 함성과 함께 입구는 콘트리트 채 박살이나 군중들까지도 세계로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곧 40층 근처에 다다른 바렌티노스의 앞에 "마녀" 아이린이 나타났다. 아이린은 바렌티노스를 향해 카타나를 빼들어 돌진했다. "마녀"를 둘러싼 척력장은 전개하는 것만으로도 닿은 인간을 산산이 분해한다. 이를 부딪친 인간은 살아남지 못할 터였지만, 아이린이 파괴한 것은 이단심문관의 형상을 한 소금 기둥이었다. 창세기 19:26을 외운 바렌티노스는 이어 "마녀"의 불사성을 해제할 신언을 전개했다. 고차원의 별리(別理)에 근거하는 "마녀"의 존재를 더욱 상위의 힘이 개입해 고쳐쓰기 시작했다. 판관기 15:16, 그리고 함성과 함께 "마녀" 아이린은 바닥에 그을음 자국만을 남긴 채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했다. ---- 침입자들을 격퇴한 후, 이후의 방침을 정하기 위해 반파된 저택의 응접실에 모인 츠누가 일행. 한 명의 부재가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동료를 구하러 가야되지 않느냐는 의견은 츠누가에게 있어 아무런 메리트가 없었다. 처음부터 철저히 도구로 이용했고, 그런 츠누가의 태도 역시 세리카도 알고 있었다. 스스로 함정에 걸려주는 미련한 일. 여태 쌓아온 것들을 무위로 돌리는 어리석은 행위였다. 츠누가의 전화에 벨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 고통에 찬 비명과 신음을 흘리며 울먹이는 세리카의 목소리. 폭력을 몸에 입는 듯 연신 물통을 내려치는 듯한 둔탁음이 들려왔다. 치아가 빠져 제대로 된 발음이 되지 않는 언어는 절박한 구원을 바라고 있었다. 츠누가는 '죽어줘.'라는 한마디 직후 통화를 끊었다. 위르마는 츠누가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주위의 모든 것을 도구로 이용하다 주저 없이 버리는 츠누가의 목표는 "마녀"를 구하기 위해 행동해 온 위르마의 목표와 더 합치되지 않았다. "마녀"를 구하며 "마녀"라는 존재를 탐구하던 위르마. 츠누가는 잡지 않았다. 위르마는 캐롤에게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보냈지만, 위르마도 이해하고 있는 캐롤의 완고함은 츠누가의 곁에 남는 편을 저버리지 않았다. 도구로 쓰이다 버려질 것이 자명하다 할지라도 꺾이지 않는 캐롤의 일편단심에 위르마는 이전과 같은 선망을 느끼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로리아도 위르마의 개별 행동에 따라 해산의 길을 걸었다. 스승의 부재에 아리손은 풀이 죽었지만 츠누가는 여태껏 아리손에게만은 미숙하나마 상냥한 친절을 보내왔고, 아리손이 필요하다는 츠누가의 강한 긍정은 마음을 붙들어두기에 충분했다. 아리손은 늘 했던 것처럼 츠누가의 다리를 꼭 껴안았다. ---- ||남자는 세상의 모든 인간을 자애로이 여겨, 구하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그 의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자는 지배자에게 사로잡혀, 구세주를 자칭한 죄로 재판대에 오른다. 그를 지키기 위해 맞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기는커녕 대부분이 미친 자라 비웃고 업신여겼다.|| ---- * '슬럼 빌딩' 상공의 이계(심연)와 연결된 공간에 십자가의 형벌로 고통받는 마녀의 모습. * 바렌티노스와 시몬의 대결. 신의 철권과 '유다의 복음서' 및 요저의 힘이 맞붙음. 밀리던 바렌티노스는 손목에 성정(聖釘)을 녹여 단조된 탄환을 박아 성흔을 새겨 신을 몸에 강림시킴. * 츠누가에 대항하기 위한 위르마의 거리에서의 마력 충전 및 산디와의 접선. ---- * 츠누가가 유년 시절부터 가진 폭력을 기반한 일그러진 분쟁 해결사의 기억. 성장에 따라 자제를 익혔으나 어른도 손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해 타인을 구원했던 사례는 보물로서 남아있음. 정당한 폭력의 행사를 위해 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였고, 대회에 나온 츠누가는 이고우가 보기에 경계에 선 것으로 보였음. 올바른 길. 좋은 칼로 쓰기 위해 이고우는 경찰의 길을 권유함. SAT의 동료들도 대부분 그런 식으로 영입되었던지라 츠누가와 파장이 맞았음. ---- * 츠누가에게 부추겨진 아리손의 '슬럼 빌딩' 벽면 돌파 및 살육극. 츠누가의 계략을 눈치채어 분개한 그로리아의 난입 및 이자벨, 산디, 위르마와의 전투. 사로잡힌 아리손과 그로리아의 능욕극. * 아리손 및 파악하지 못한 요인(바렌티노스)에 의한 혼란을 틈타 도면으로 파악했던 '슬럼 빌딩' 지하 통로(지맥)로 츠누가와 캐롤이 잠입. 이를 예상하던 브라이언 휘하 '마녀사냥' 부대가 맞이함. 부상을 입은 츠누가는 캐롤을 남기고 빌딩 내부로 향함. 브라이언은 요저를 몸에 심은 불사의 몸으로 캐롤을 유린. 브라이언 막쿨과 츠누가 쇼고 이외의 이해자는 필요 없다며, 브라이언은 캐롤을 방해로 여김. ---- * 츠누가는 막심한 부상으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운데 7년 전 구하지 못한 소녀들의 처참한 결말을 회상. 그때 츠누가는 그녀들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한계에 달한 육체를 이끌고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멈출 수 없었음. 그러나 눈앞의 광경은 수천의 군중의 파도가 고작 수십을 덮치는 살결의 해일. 피부의 군체는 멀리서 보았을 때 어떤 생명으로 보일 정도의 율동을 반복하고 있었음. 마치 거대한 구더기의 운동과 같은. * 하나에 대해 백이 넘는 수가 달라붙고, 도태된 자들끼리 뒤를 후벼파는 인외의 마경. 그것은 행위를 넘어서 인체의 파괴에 가까움. 틈이 부족하면 나이프로 갈라내어 끼워 막기를 주저치 않고, 팔다리를 포함한 내장으로도 만족을 얻음. 처음에는 율법에 어긋난 행위에 처절함을 울리던 안나(アンナ), 병약한 몸이 견디지 못하는 헤자(ヘザー), 진즉에 형체를 잃은 사라(サラ), 소녀들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테레이제(テレーゼ). 모두 결말은 형태 잃은 몇 점과 몇 조각. 이를 입에 털어 넣어지기도 하고, 죽어서도 수난은 끝나지 않음. 기도가 닿았는지 테레이제의 의식은 절명 후에도 스스로 육체의 파괴를 자각하고 있었음. ---- * 츠누가는 아드레날린을 생산하는 약을 씹어 녹여 주사. 상층으로 향하다 '마녀사냥' 부대를 만나 위기에 몰림. 50층에서 무수한 층을 꿰뚫고 아래로 떨어지던 바렌티노스와 츠누가의 눈이 마주침. 최후의 힘으로 바렌티노스는 츠누가의 적들을 불태움. 바렌티노스는 츠누가의 선악을 모르지만, 폭력이란 홀로 다수를 상대할 때 고귀하다는 지론에 따라 그를 도왔음. 츠누가에게 탄환을 넘겨주고 사망. * 츠누가와 위르마의 대결. 약이 몸에 돌고 부상으로 생존 본능이 극한에 달한 츠누가는 "마녀"의 공격을 시인하지 않은 채 예측으로 회피 및 자기합리화의 말을 내뱉은 위르마의 빈틈을 노려 바렌티노스가 건네준 탄환을 발사, 위르마를 무력화. 구르카 나이프로 참수하여 위르마를 완전히 죽임. * "무명의 마녀"와 조우한 츠누가는 "마녀"의 정체가 7년 전 구하려 했던 무구한 소녀들임을 알게 됨. 도구로 이용해 비참한 말로를 맞게 한 아리손과 그로리아, 자신의 손으로 참수한 위르마를 생각하며 자신의 존재의의를 모두 잃고 절망. 자신이 구하려 했던 처참한 몰골의 소녀와 "무명의 마녀"를 비추어보다 정신이 나간 츠누가는 "무명의 마녀"를 목 졸라 참수해 죽임. 정신을 차린 츠누가는 다시 정신이 박살나 영혼이 텅 비게 됨. * 그런데도 아직 움직이는 츠누가는 모든 것을 끝내려 상층을 향함. 마주치는 모든 "마녀"를 참수해 완전한 죽음을 선사함. 이자벨의 목을 든 츠누가는 브라이언과 마주침. 브라이언은 눈앞의 존재가 자신의 거울상이던 츠누가가 아님을 깨달음. 총을 겨누어 쏘려고 하지만, " "의 흐릿한 실루엣에 탄환이 모두 빗나감. 성정 탄환에 맞은 브라이언은 폭주하는 요저에게 속으로부터 뜯어먹혀 죽으며 츠누가의 변화만을 생각한 채 사망. 츠누가는 같은 분실에 있던 아리손과 그로리아를 참수한 후 목을 들고 사라짐. * "무명의 마녀"는 참수당했지만 죽지 않은 채 시몬을 추궁함. 더는 상공 위의 본체가 모든 "마녀"들의 반복된 고통을 버틸 수 없다며 마지막 한 명의 "마녀"를 타락시킬 것을 요구. 시몬은 브라이언에게 새로운 "마녀"를 데려오라 명령했지만, 브라이언은 츠누가와의 결투를 위해 거절했었음. 거리의 "마녀"들은 부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절망에 떨어뜨리기 위한 삶이 쌓이지 않았다고 변명함. 명령할 수족들도 대부분 돌아오지 않았고, 고문할 "마녀"들은 츠누가에게 살해당한 지 오래. 남은 것은 아무리 고문해도 타락하지 않는 캐롤과 마지막 남은 수하 산디 뿐. 시몬은 "무명의 마녀"에게 기원전부터 인류사는 피로 쓰여 예수의 탄식과는 관계없이 인간의 본성 자체가 그러했음을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함. "무명의 마녀"는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며 시몬의 개인적인 고백에 무게를 두지 않은 채 굽어보는 절대자로서 그의 어리석음에도 인류애를 건넴. 시몬은 이것도 저것도 포기한 채 직분으로 돌아감. * 산디도 시몬이 궁지에 몰리자 이빨을 드러냄. 요저로 제압한 시몬은 산디를 마지막 제물로 삼으려 하지만 산디는 '철혈의 첨인'을 시몬에게 들이대는 듯하다가 자신의 목을 그어 자살함. 분노에 찬 시몬은 산디의 시체를 계속 짓밟지만, 소용없음을 깨닫고 초연해짐. 고문자도 소모한다는 격언에 따라 지친 시몬은 어쩔 수 없이 캐롤을 다시 고문하려 함. 캐롤은 아래를 달궈진 창으로 꿰뚫리고, 고뇌의 배를 비롯한 극악무도한 고문에도 츠누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번다는 도구로서의 마음가짐으로 인내해왔음. * 시몬이 고문을 재개하려던 직후, 50층에 도달한 츠누가는 여지껏 살해한 "마녀"들의 목으로 시선을 빼앗고는 시몬에게 성정 탄환을 발사함. 곧 몸의 요저가 폭주하던 시몬은 무의식적으로 캐롤의 뒤에 숨음. 소용없다는 것을 알지만 본능이 행한 행동은 의외의 효과를 나타냄. 이 세계의 끝에 서서 존재가 흐릿해진 " "의 모습이 한순간 현실 세계로 돌아왔고, 시몬의 발악이 츠누가의 심장을 꿰뚫음. 츠누가는 캐롤이 우는 모습을 보며 누군지를 깨닫지 못함. 하지만 SAT의 훈련, 쏘아야 할 것과 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본능은 자신의 마음속에 아직 경찰로서의 본분이 남아있음을 자각하게 해줌. 지킬 신념이 없는 벌레가 아닌 인간으로서 죽음을 맞이하는 츠누가는 누군지 모를 사람을 향해 'ありがとう'라 말하며 눈을 감음. * 시몬은 폭주하는 육체로 인해 죽어가며 자신을 도구로서 사용하여 끝내 사랑한다는 고백마저 내친 아가페의 화신 "무명의 마녀"에 대한 탄식과 츠누가의 마음을 얻은 캐롤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며 행복하는게 좋을 거라며 숨이 멎음. * 도구로서 다뤄주기를 바래 연모의 감정을 내버렸던 캐롤은 최후의 순간에 도구로서 대해주지 않은 츠누가의 모습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절망을 내뱉음. 최후의 "마녀"가 내뱉은 고통의 '무게'는 고문이나 타락, 일그러진 치욕의 절망이 아니라 사랑으로부터 태어난 아이러니를 느끼는 "무명의 마녀"는 츠누가와 캐롤의 사이를 처음부터 눈여겨보았음을 독백함. * 반복된 죽음의 굴레 속에서 태어난 "마녀"들의 고통은 "무명의 마녀" 위신 얄다바오트의 몸에 채워져 대비의(아르스 마그나)의 조건이 충족됨. 2000년 전 예수의 탄식으로 세상에 내려진 저주를 그 이상의 수난으로 덮어씌워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에 이름.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carol_the_witch_.png|width=100%]] }}}}}} || ---- * 암흑의 업을 버리고 광명의 갑을 입으리(롬 13:12). 인간들 사이에서 전란과 다툼은 사라지고 인류는 다음의 진취적인 발걸음을 내딛음. 인류는 사랑을 의심치 않고, 그것을 온전히 실현하는 데 성공함. * 그러나 몇 세기 주기로 세계에는 재앙이 닥침. 군대마저 해체해 대항할 모든 수단을 잃은 인류는 그들의 신에게 일심불란으로 빌 수밖에 없음. * 하늘 대부분을 가릴 정도의 재앙은 재화의 마녀 캐롤이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일으키는 것. 기도가 여신 얄다바오트에게 닿아 마녀를 격퇴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음. 이 세계의 질서는 캐롤의 절망이 마지막에 닿아 성립되었기 때문. * 재해가 닥칠 때마다 인류는 공포를 겪음과 동시에 깊은 슬픔의 감정을 석류색의 시선으로부터 느낌. 재액이 거두어지면 곧 잊게 될지라도, 그때의 인류는 사랑의 이면을 생각하게 됨.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26px" {{{#!folding 엔드 크레디트 [ 펼치기 · 접기 ] [youtube(HJlwqwDjBME,width=100%)] }}}}}}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26px" {{{#!folding 전체 가사 [ 펼치기 · 접기 ] ああ 穢れし地に 生まれし命よ 아아 더럽혀진 땅에 태어나는 생명이여 [ruby(運命,ruby=さだめ)] ただ抗い その涯て 운명에 그저 저항하고 그런 끝에 朽ちるのみか 문드러지는가 罪が根を張る大地よ 지은 죄 뿌리 묻은 너 대지여 もしも天に神あらば なぜ 혹시나 하늘에 신 있다면 어찌 不条理な方舟を許したもうた 부조리한 네모난 배를 허락했다는 건가 想い人護るため 争い殺める 애틋이 여긴 이 지키려고 서로 싸우고 해하네 愛さえ[ruby(刃,ruby=やいば)]ならば 何を信じるのか 사랑마저 날붙이라면은 무엇을 믿어야 하나 天が示さぬ答え 하늘이 보여주지 않은 답 探し 這いあがいて 찾아서 기고 몸부림쳐 ああ 慈しみが 哀しみもたらし 아아 자애로움이 곧 애처로움 가져오네 死こそ救いとなる 죽음이 즉 구제가 되는 虚しく憂き報いよ 허무한 우구의 보은이여 愛のため 己棄て捧げ 願えど 사랑을 위해 그 몸을 내어 바치는 소원에도 祈りの言葉 誰に届くこともなく 기도하는 한 마디 누구에 닿아줄 결말도 없이 歪んだ[ruby(久遠,ruby=とわ)]をめぐる 哀しき[ruby(虚,ruby=うろ)]よ 비뚤은 영원을 맴도는 애처로운 공허여 何故愛は かくも脆く壊れゆく 무슨 일로 사랑은 이렇듯 여리게 부서져 가나 色なき世界裂き 색채 없는 세상 가르고 ただ 独り 彷徨う 그저 고독히 헤매이네 }}}}}}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